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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국제연애를 시작하게 된 계기
    국제커플 2025. 5. 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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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미국인과 국제연애 1년 반 후 국제결혼 1년차다.
    당시에 남편은 미군이고, 나는 대학생이었다.
    요즘 한국에 외국인 인구도 많아지고 있고, 번화가에는 국제커플도 사뭇 많이 보이고,
    국제커플이라고 하면 지인들에게 받는 관심도 상당하기에, 국제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함께 먹었던 에그슬럿



    남편과 나는 범블(Bumble)이라는 데이팅 어플로 만났다.
    범블의 특이한 점은, 반드시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메시지를 보내야만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나는 영어를 어느정도 할 줄 아는 상태였기 때문에, 굳이 연애 상대를 한국인으로만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외국인과 연애를 시작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해외에서는 데이팅 어플로 연애 상대를 찾는 것이 흔하다는 여러 유튜브 영상들을 본 기억이 있어서 나는 데이팅 어플을 설치했고, 틴더는 내 기준 가벼운 느낌이 있었기에, 여자가 먼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범블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범블로 첫 메시지를 보낼 때, 나는 단순히 Hi, How are you 등의 누구나 할 수 있는 인삿말은 임팩트를 주기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상대방의 Bio를 자세히 읽어보고, 사진도 다 본 다음에, 그것들에 관련한 주제로 첫 인삿말을 던지려고 노력했다.
    Bio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대충 쓴 사람은 왠지 진지한 연애 상대를 찾고 있지 않는다는 느낌이어서 과감히 패스했다.
    남편의 Bio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 성격 등이 적혀 있어서 나는 그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고, 1-2주일 정도 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대화가 잘 통했기에 첫 데이트를 시작할 수 있었다. 첫 데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서로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알려주면서, 인스타로 넘어가서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도 난다.
     

    처음 만나고 나서는 여느 한국인들끼리의 첫 소개팅처럼 수줍어하기도 하고, 물어볼 것도 물어보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로도 계속해서 연락하고 데이트 약속을 잡다가, 여자친구가 되어주겠냐는 남편의 물음에 예쓰라고 답하며 우리의 연애는 시작되었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으나) 미국인들은 Will you be my girlfriend? 등의 관계정립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애단계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 걸 인터넷에서 봤었다. 근데 내 생각에 이건 사바사같다. 남편의 경우에는 본인은 꼭 관계정립을 하고나서 연애나 스킨십 진도를 나간다고 하는 사람이다. 주변의 다른 국제커플이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어떤 사람들은 관계정립을 단도직입적으로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몇개월 정도 데이트를 지속하다가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이사람을 여자친구라고 소개해주면서 자연스럽게 관계정립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한쪽에서 '우리 무슨 사이냐'라고 물어보며 관계정립이 되기도 하고... 등등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지금 내가 속한 관계가 어떤 건지 모르겠다면 상대방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연락 또한 그렇다. 다수의 국제커플들이 흔히 겪는 갈등 중 하나가 연락 문제이다. 심지어는 구글에 외국인 연락, 외국인 연락 빈도 같은 검색어가 관련 검색어로 뜰 정도니까... 이 점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써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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